
천리향에 대해서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고 이름 붙여진 천리향.
중국이 원산지로 팥꽃나무과 입니다.
키는 많이 자라야 1~2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보통 3~4월에 피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베란다에서는 대략 1~2월에 꽃이 핍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천리향은 중국이 원산지인 '서향'이라고 부르는 자주빛 꽃이 피는 천리향입니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와 나무껍질은 약재로 쓰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천리향은 수나무이므로 열매는 맺지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번식은 주로 장마철에 꺽꽂이로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것은 제가 기르고 있는 '황금천리향'입니다.
같은 '서향'인데 잎끝이 황금사철처럼 테두리를 따라 노란빛이 돌아서 황금천리향으로 부르는 듯 싶습니다.
꽃색은 천리향과 같이 붉은 자주빛 겉꽃색에 안은 밝은 분홍빛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자생지인 백서향나무도 있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자생하고 있는 백서향은 꽃향기는 똑같고 꽃이 하얗게 핍니다.
천리향 키우기
천리향 물주기
천리향은 과습만 주의 하면 별 무리없이 키울 수 있는 화초입니다.
겉흙이 충분히 마르면 물주기 하는데, 여기서 충분히라는 말은 참 애매하죠?
하지만 겉흙이 몇센티 마르면 물주란 말도 애매하긴 합니다.
얘를 들어 화초를 큰화분에 심어놓고 1cm 마르고 물주기하는 것이랑, 작은 화분에 심고 물주기하는 건 엄연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대략 화분 크기는 그 식물의 전체 크기의 3분의 2사이즈가 적당하다고 볼때를 기준으로 겉흙이 1~2cm 마르면 물주기 합니다.
그리고 처음 화원에서 사왔을 때랑, 어느 정도 키우고 나서의 흙마름 정도가 다르니 그것도 유의 하셔야합니다.
매번 일주일 주기로 물줬다고해서 화초가 매번 일주일 동안 똑같이 물을 먹는 건 아닙니다.
뿌리의 발달 상태에 따라 다르고,
계절에 따라 다르니까요.

2021년 2월에 첨 사왔을 때의 황금천리향입니다.
이때는 화원에서 사온 흙 그대로 키우고 있을 때라 흙이 매우 습했고(화원 흙은 왜 항상 축축할까요?) 그래서 물텀도 엄청 느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주에 한번 물주기였던듯 싶습니다.

이건 그해 12월 그러니까 10개월 후의 천리향입니다.
그해 여름이 지나고 뿌리가 잘 자라서 물마름이 빨라져서 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했습니다.
물론 겉흙이 어느정도 마른 후에 물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23년 1월 사진.
화분도 훨씬 커지고 천리향도 커졌지요?
그렇지만 물주기 텀은 비슷합니다.
왜냐면 화초크기에 비례하게 화분을 키웠으니까요~
그리고 습한 여름에는 물주기를 조심해야합니다.
대부분의 화초는 목마름은 참을 수 있습니다.
목이 마르면 자기의 잎을 희생해서 물을 보충합니다. 그래서 아랫잎부터 마르죠.
그렇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잎 몇장 떨어져도 안죽어요.
하지만 물을 많이 줘서 뿌리가 과습으로 인해 무르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순간 화초는 빠이빠이~~
그러니 물은 조금 아껴주십시요. 특히 여름엔 이래도 되나싶게 텀을 늦게 주셔도 됩니다.
그러다 여름을 잘 버티고 나면~~ 갑자기 물마름이 빨라지는 걸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가을이라 건조하고 아직은 덥기때문에 흙이 잘 마릅니다.
저는 작년 가을 물텀이 3~4일 주기였어요~
여름에는 10~14일주기.
그리고 지금 꽃까지 피고 있는 이 겨울... 물텀이 제일 깁니다~ 14~20일주기.
왜냐하면 저희집은 베란다에 화초가 많아서 습도가 80~90% 정도 되거든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희집 기준입니다.
다른 집은 겨울 베란다 습도가 급격히 낮아져서 물마름이 빠르다고들 하십니다.
그러니 각자의 환경에 맞는 물주기를 하시는 게 제일 바람직합니다.
천리향 가지치기
천리향은 기본적으로 꽃보기 식물입니다.
비록 한해 한철 꽃이 피지만~ 그래도 꽃을 보기위해 키우시죠.
꽃을 피우는 식물의 기본은 풍성한 꽃보기입니다.
대부분의 꽃식물은 전년지 가지가 아니라 당년지 가지, 즉 새로 나온 가지에서 꽃망울이 생깁니다. 그러니 가지치기를 자주해서 새로운 가지를 유도해야 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천리향은 대체로 초봄에 그 꽃이 다 지기때문에 꽃이 지고 난 후는 수형을 다듬어주는데요~~
수형을 생각해서 길게 자란 가지들을 자릅니다.
자른 가지 마디 사이에서 대체적으로 2개의 가지들이 나오는데 그렇게 자란 가지를 또 자르면 4개의 가지가 되겠지요? 그렇게 수형을 가다듬으며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수형다듬기를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천리향은 그 해 겨울을 춥게 보내야 꽃망울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대략 영상 6도 이하가 좋다고 하는데요~
저희집 베란다가 작년에 영상 7도 정도 였으니까 그말은 근거가 약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운 곳에서 보내야하는 건 맞습니다.
사계절이 있는 곳이 자생지인 식물들은 대체적으로 겨울을 춥게 보내야 봄에 꽃이 피거든요~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들이 그러하지요~
결론은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베란다나 테라스에서 월동하기.
따뜻한 남부지방은 노지 월동 가능.
천리향 병충해
천리향은 그닥 병충해는 없습니다.
진딧물, 응애, 깍지벌레가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약간의 수고스러움으로 물주실 때마다 물샤워를 해주시면 전혀 병충해가 발견되지않아요. 저는 3년 키우는 동안 병충해는 못봤습니다.
만약 진딧물이 생겼다면 퐁퐁(주방세재) 희석액을 수시로 분무해주시고 물샤워해주면 금방 사라집니다.
깍지벌레는 직접 잡아주시는 게 좋아요. 깍지는 힘이 쎄서 물샤워로 잘 안떨어지거든요. 그냥 손으로 잡으세요. 없어질때까지. 꺅.
응애는 건조하면 주로 생기는데 물샤워를 자주 해주시면 없어집니다.
그래도 계속 생기면 흙을 갈아 엎어주시는 게 제일 속 편합니다.
천리향 번식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천리향은 암수딴그루인데 한국에는 수나무밖에 없으므로 열매로 번식은 어렵습니다.
장마철에 전년도 가지나 당년도 가지를 직접 흙에 푹 꽂아 번식하는 게 가장 빠르게 번식하는 방법입니다. 물꽂이는 뿌리도 안내리고 물러버리더라고요.


천리향은 반그늘에서도 꽃이 잘피기 때문에 햇빛이 약한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키우기 좋은 화초입니다. 더우기 베란다월동도 가능하니까요~
저는 베란다 3번째 칸 선반에 두고 키웠는데도 꽃망울이 잘 생기고 꽃도 잘 피우더라고요~
대신 꽃 필 시기에 개화촉진제를 희석한 물을 줬습니다. 매번 물 줄 때마다.

그렇게 수고해서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볼 수 있다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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